2009년 10월 22일
Traduttore, traditore - Legends of the Fall
'죽은 시인의 사회'는 오역이다?
'가을의 전설'이 오역인가?
이재호의 '문화의 오역'에서 지적된 이후로 이 영화 제목이 오역이라는 떡밥은 거의 상식으로 알려져 있었다.
강대진의 '잔혹한 책읽기'만큼 치밀한 근거에 입각해 지적한 느낌은 아니긴 하지만,
본인도 그런가보다 하고 받아들였었음. 'ㅅ'
그런데 이글루스에 이 떡밥이 메인에까지 오른 이상 다시 궁금증이 동했다.
특히 전쟁과 평화 님의 지적 중
'스웨덴에서도 '가을의 전설'을 의미하는 제목으로 번역되었다고 한다.' 부분이 눈길을 끌었는데,
이건 시간만 조금 투자하면 쉽게 검증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 !
(보통 Back to the source 작업은 이보다 훨씬 귀찮고 번거로운 작업을 요한다.)
전적으로 직역이며, 복수형은 기계적으로 '-들'로 나타냈음.
소결론.
꽤 areal typology;;에 가까운 양상을 보였으니,
1. 열정의 전설 - 남유럽과 북유럽 일부
2. 가을의 전설 - 북유럽 일부와 동유럽, 중동아시아 등지
3. 열정의 바람 - 산발적
4. 역시나 한중일 3국의 영화 제목 둔갑술은 쵝오. 한국은 이번 경우엔 모처럼 피해갔지만서두...
이게 '가을의 전설'이 맞다는 결정적인 증거야 안 되겠지만,
어떻게 '몰락의 전설'로 번역한 나라가 한 개도 없을꼬.
그리고 설령 오역이라고 해도, 상업적으로는 '몰락의 전설'보다 '가을의 전설'이 낫겠고.
나도 무라카미 하루키의 팬이지만,
'ノルウェイの森'가 처음에 '노르웨이의 숲' 혹은 나아가 '노르웨이산 가구' 따위의 제목으로 출간되었더라면
출간되어 이를 고수했더라면,
무라카미 하루키 - 요시모토 바나나 - 에쿠니 카오리로 이어지는
일본 대중 문학 열풍은 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까지 생각한다.
솔까말 '상실의 시대'가 훨씬 간지나잖아. 소설 분위기랑도 맞고... 'ㅅ'
덧 : 반면, 'Dead Poets Society'의 society는 대개 '동아리'로 옮겼군.
대충 몇 개만 봤는데 덴마크, 독일, 프랑스, 터키 등등.
언어 밸리가 없으므로 영화 밸리로 보냅니다.
'가을의 전설'이 오역인가?
이재호의 '문화의 오역'에서 지적된 이후로 이 영화 제목이 오역이라는 떡밥은 거의 상식으로 알려져 있었다.
강대진의 '잔혹한 책읽기'만큼 치밀한 근거에 입각해 지적한 느낌은 아니긴 하지만,
본인도 그런가보다 하고 받아들였었음. 'ㅅ'
그런데 이글루스에 이 떡밥이 메인에까지 오른 이상 다시 궁금증이 동했다.
특히 전쟁과 평화 님의 지적 중
'스웨덴에서도 '가을의 전설'을 의미하는 제목으로 번역되었다고 한다.' 부분이 눈길을 끌었는데,
이건 시간만 조금 투자하면 쉽게 검증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 !
(보통 Back to the source 작업은 이보다 훨씬 귀찮고 번거로운 작업을 요한다.)
전적으로 직역이며, 복수형은 기계적으로 '-들'로 나타냈음.
- '열정의 전설' 계(6)
독일 : Legenden der Leidenschaft - 열정의 전설들
에스빠냐 : Leyendas de pasión - 열정의 전설들
체크 : Legenda o vášni - 열정에 대한 전설
카탈루냐 : Llegendes de passió - 열정의 전설들
포르투갈 : Lendas de Paixão - 열정의 전설들
핀란드 : Intohimon tuulet - 열정의 전설들 - '가을의 전설' 계(9)
그루지야 : შემოდგომის ლეგენდები[šemodgomis legendebi] - 가을의 레전드들
* '전설'에 해당하는 თქმულება 대신 'ლეგენდ'를 사용
라트비아 : Rudens leģendas - 가을의 전설들
러시아 : Легенды осени - 가을의 전설들
* 재밌게도 осень는 '조락, 쇠퇴'라는 뜻도 가지고 있으나,
'가을'의 의미에서 문학적으로 파생된 걸로 보임.
리투아니아 : Rudens legendos - 가을의 전설들
베트남 : Huyền thoại mùa thu - 가을의 전설
* 딱 '전설'에 해당하는 말은 truyền thuyết이지만...
(발음부터가 쭈옌 투옛 ! 傳說이랑 안 비슷한가 -_-? 어원 동일.)
스웨덴 : Höstlegender - 가을의 전설들
우크라이나 : Легенди осені - 가을의 전설들
이란 : افسانههای خزان - 가을의 전설들
프랑스 : Légendes d'automne - 가을의 전설들 - '열정의 바람' 계(4)
이탈리아 : Vento di passioni - 열정들의 바람(風)
터키 : İhtiras Rüzgarları - 열정의 바람들
* Rüzgar-lar-ı로 볼지, Rüzgar-ları로 볼지에 따라 단/복수가 조금 달라지나,
위와 같이 해석한 문법적 이유가 있음.
폴란드 : Wichry namiętności - 열정(들)의 회오리바람들
* namiętność의 단, 복수 속격 모두 namiętności. 그 외에도 같은 형태 다수.
이스라엘 : רוחות של תשוקה - 욕망의 바람들
* 현대 히브리어 사전이 없어서 תשוקה가 '열정'까지 포함하는지 확인하지 못했다.
다른 언어에서는 대개 '열정'이라고 옮긴 단어들이 '욕망'까지 포함했다. - 창작 제목(3)
덴마크 : Legendernes tid - 전설들의 시간
일본 : レジェンド・オブ・フォール/果てしなき想い - 레전드 오브 폴 / 끝없는 생각
중국 : 真愛一世情
* 이거 괜히 번역하면 요 따위;; 번역이 될 것 같아 그냥 두겠음.
소결론.
꽤 areal typology;;에 가까운 양상을 보였으니,
1. 열정의 전설 - 남유럽과 북유럽 일부
2. 가을의 전설 - 북유럽 일부와 동유럽, 중동아시아 등지
3. 열정의 바람 - 산발적
4. 역시나 한중일 3국의 영화 제목 둔갑술은 쵝오. 한국은 이번 경우엔 모처럼 피해갔지만서두...
이게 '가을의 전설'이 맞다는 결정적인 증거야 안 되겠지만,
어떻게 '몰락의 전설'로 번역한 나라가 한 개도 없을꼬.
그리고 설령 오역이라고 해도, 상업적으로는 '몰락의 전설'보다 '가을의 전설'이 낫겠고.
나도 무라카미 하루키의 팬이지만,
'ノルウェイの森'가 처음에 '노르웨이의 숲' 혹은 나아가 '노르웨이산 가구' 따위의 제목으로 출간되었더라면
출간되어 이를 고수했더라면,
무라카미 하루키 - 요시모토 바나나 - 에쿠니 카오리로 이어지는
일본 대중 문학 열풍은 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까지 생각한다.
솔까말 '상실의 시대'가 훨씬 간지나잖아. 소설 분위기랑도 맞고... 'ㅅ'
덧 : 반면, 'Dead Poets Society'의 society는 대개 '동아리'로 옮겼군.
대충 몇 개만 봤는데 덴마크, 독일, 프랑스, 터키 등등.
언어 밸리가 없으므로 영화 밸리로 보냅니다.
# by | 2009/10/22 06:42 | 트랙백 | 핑백(1) | 덧글(4)


